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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만 열살이 된 레오는 작년 가을부터 산책하다 종종 이렇게 앉았다 갑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멀리 아래까지 잘 보이는 곳을 골라서 앉아요.

우리 레오님 쉬면서 바라보시는 그 방향을 집사도 같이 봅니다.

정녕 하산을 해야 할 때가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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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동네 가까이에 하천공원이 있어요.

전 동네엔 바로 뒤가 산이었는데 말입니다.

새로운 산책로에서 만난 오리 가족.

호기심도 많고 겁은 더 많은 레오는 처음 본 대상은 꼭 그냥 지나치질 못합니다.

뒷다리 길게 빼고 목은 길게 늘이고 꼬리는 잔뜩 긴장하면서

누구냐, 넌...

아래 사진에서 오리를 찾아보세요. 오리의 보호색이 바위 색과 잘 구분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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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암벽등반가였을 것 같습니다.

물이 있는 하천변보다 산을 좋아하고 그 중에 암벽은 더 좋아하네요.

솔직히 집사는 그 반대인데...

어이구, 다리야...

서울시 광장동에 있는 아차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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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 GPT가 지브리 열풍을 불러 일으켰네요. 

심심풀이 땅콩으로 이렇게 저렇게 주문하면서 가족사진을 의뢰했더니 이렇게 만들어줬어요.

맘에 듭니다. 

 

 

위 그림의 원본 사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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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십년을 살다보니 이젠 제법 '양방향 소통'이 됩니다.

보통 뭔가 바라는 것이 있으면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데, 이번엔 일부러 모른척 해봤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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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리처드 J. 번스타일 지음 / 김선욱 옮김

2020년 11월 5일 제1판 제3쇄

펴낸 곳. 한길사

 


한길사에서 2018년에 출판된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원제: Why Read Hannah Arendt Now)는 현대 정치철학의 거장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오늘날의 맥락에서 재조명하는 책이다. 저자인 리처드 J. 번스타인은 아렌트와 깊은 학문적 인연을 맺은 철학자로,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972년부터 교류를 이어온 인물이다. 번스타인은 이 책에서 아렌트의 사상을 단순히 학문적 해설로 그치지 않고, 난민 문제, 정치적 거짓말, 인종차별, 혁명 등 우리가 직면한 현대적 위기와 연결 지어 생생하게 풀어낸다.

아렌트의 사상과 현대적 질문
책은 아렌트의 대표적인 개념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그녀의 ‘악의 평범성’은 이 책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 아렌트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통해 제시한 이 개념은, 악이 거대한 의도나 비범한 동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평범한 태도에서 나올 수 있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번스타인은 이를 현대 사회의 맥락—예를 들어 정치인들의 거짓말(트럼프의 트위터를 예로 들며 (119쪽))이나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무책임한 관료주의(베트남 전쟁 관련 보고서인 펜타곤 문서 (120쪽))—에 적용하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행위의 윤리적 무게를 되새기게 한다.

또한 아렌트의 난민 경험에서 비롯된 ‘무국적 상태’와 ‘권리를 가질 권리’에 대한 논의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이민과 난민 문제를 이해하는 데 강력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녀는 18년간 무국적자로 살아온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국가가 인간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누며 배제하는 구조를 비판했다. 번스타인은 이를 현대의 멕시코 국경 장벽이나 유럽의 난민 위기와 연결하며, 아렌트의 질문이 여전히 유효함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현대를 비추는 아렌트의 불빛
이 책의 강점은 아렌트의 사상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남기지 않고, 현재를 비추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촛불시민혁명을 언급하며 아렌트의 ‘혁명정신’과 ‘공적 자유’ 개념을 끌어온다. 번스타인은 아렌트가 정치란 진리를 강요하는 영역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소통하며 공공선을 모색하는 공간이라고 보았음을 강조한다. 이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시민으로서 주체적으로 행동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깊이와 접근성의 균형
번스타인은 철학자로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면서도,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명료하고 간결한 문체를 유지한다. 김선욱 교수의 번역은 원문의 뉘앙스를 잘 살려내며, 한국 독자들에게는 특히 한국어판 서문과 옮긴이의 말에서 현지적 맥락을 추가로 제공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다만, 아렌트의 방대한 사상을 200쪽 남짓한 분량에 담다 보니 일부 주제(예: 인종주의나 시온주의 비판)가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다뤄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누구에게 추천할까?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사상에 처음 입문하는 독자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뿐만 아니라, 이미 그녀의 저작을 읽은 이들에게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정치, 사회, 윤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대적 문제에 대한 아렌트의 통찰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왜 사유하고, 행동하고, 책임져야 하는지(책임은 아렌트의 삶과 저술 전반을 다양한 방식으로 관통하고 있는 주제다.(165쪽))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 책은, 단순한 철학 해설서를 넘어 실천적 지침서로 다가온다.

 

밑줄친 문장

아렌트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해 깊이 통찰했다. 진리 대 허위, 사실 대 거직이라는 범주의 구분 자체가 말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거짓의 가능성은 무궁해지고 또 그것이 저항을 거의 받지 않는 경우도 빈번해진다.  일반적으로 정치적 거짓말은 기만을 위해 고의적으로 사용된다. ... 아렌트는 기만하는 자가 자기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거짓말을 믿지 않고서 남을 속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지적한다 (114쪽)

 

짧은 감상

소위 '배웠다.'라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일삼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다니, 정직하고 성실한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서...한나 아렌트의 관찰대로 정말 저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시키는대로' 입벌구(입만 벌리면 구라)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의 저자 베티나 슈탕네트의 주장처럼 '알면서도 오로지 탐욕과 이기적인 이유로' 기만을 일삼고 있는 것일까.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내란의 주범이 권좌에서 파면된 이후에도 여전히 내란의 여진에 시달리고 있는 2025년 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소시민으로서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벽 앞에 서서 욕하는' 심정으로 기록을 남긴다. 

 

결론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는 아렌트의 사상을 통해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희망의 불빛을 찾으려는 시도다. 번스타인은 아렌트가 남긴 질문들을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며, 무관심과 냉소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한다. 한길사의 이 책은 그 메시지를 한국 독자들에게 충실히 전달하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아렌트를 읽어야 할 이유를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G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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